[카페 385] 영도의 바다와 작은 행복

  부산에 살면서 영도에 가본 적이 없었다. 부산의 남쪽 끝에 있는 섬이라는 것만 알고, 지하철도 없고, 다리를 건너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인터넷에서 카페 385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영도에 잇는 대형 카페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빵 중에는 연탄빵이라는 특이한 것이 있다고 했다. 

 연탄빵이라니, 어떤 맛일까? 궁금증이 생겨서, 주말에 친구와 함께 영도로 떠났다. 

 카페385는 영도의 태종대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 부산항대교를 건너고, 영도대교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흰색 건물이었다. 주차장이 정말 넓어서 차를 쉽게 세울 수 있었다.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 곳 것은 바로 베이커리!

 다양한 종류의 쌍들이 디피되어 있는 모습에 군침이 났다. 

 그 중에서 연탄빵이 신기했다. 새까맣고 구멍이 뚫린 모양이 진짜 연탄과 똑같았다. 먹물을 넣어서 만든 것이라고 했는데, 맛이 정말 궁금했다. 

 커피와 연탄빵과 라테를 주문했다. 

 연탄빵은 맛있었다. 연탄맛이 날 줄 알았는데, 빵 맛이 났다. 

 

 입에 넣어보니, 쫄깃한 빵과 달콤한 크림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검은색 때문에 기분이 이상했는데 맛은 정말 좋았다. 연탄빵 외에도 영도할머니빵이 있었는데,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고구마가 들어간 머핀도 맛있었다. 선물용으로 딱 좋다. 하지만 선물할 사람이 없어서, 그냥 내가 먹었다.ㅋㅋㅋㅋㅋ

 

 카페는 1층부터 4층까지 있었따.있었다. 각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짧게라도 각층에 다 앉아 보았다. 1층은 테라스로 되어 있어서 바다와 면대면 할 수 있었다. 날씨가 춥지 않아서 탁 트인 뷰가 시원했다. 그래도 겨울인지라 추워서 5분 만에 자리를 옮겼다 ㅋㅋㅋ

 

 영도의 푸르고 맑은 바다는 5분만 감상하기로!!

 

 2층은 로스팅 공간과 키즈존으로 되어 있었다. 커피 원두를 직접 볶는 모습이 신기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하지만, 시끄러울 것 같아서 위층으로 옮겼다. 

 

 3층은 조용한 분위기의 분조카였다. 통류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그러다가 4층이 궁금했다. 4층이루 순간이동 했다. 

 

 4층이 마음에 들었다. 북카페 콘셉트였는데, 여기에 앉아 있으면 교양있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서 여기에 자리를 잡았다. 책장에는 다양한 책들이 있었다. 독서를 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바다와 하늘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도 예뻤다. 테스라로 연결되는 통로도 있었다. 추운데도 불구하고 테라스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추위를 안타는 체질이 부러웠다. 

 

 시그니처 블랜드 커피는 맛있었따. 산미가 적당하고 고소한 맛이었는데, 썼다. 다음에는 그냥 달달한 거 먹어야겠다. 연탄빵과 영도할매빵을 나눠 먹었다. 연탄빵은 이미 맛을 소개했고, 영도할매빵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달달했다. 역시 빵이랑 커피는 같이 먹어야 맛있다. 

 카페 385에서 즐겁고 힐링되는 시간을 보냈다. 영도의 바다와 연탄빵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카페는 넓고 깨끗하고 쾌적했다. 우리집도 이랬으면 좋겠다. 영도에 또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 

 다음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내복도 입고 와서 루프탑에 앉아서 경치를 감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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